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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



주말에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혹은 연인들 끼리, 가족끼리

오늘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주최한 사진전을 다녀왔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촬영하여 사진으로 방주를 만든다는 컨셉이다.

동물들의 눈을 마주보며 그들을 조금이나마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동물에 관한 사진전이라 그런지 사진전에는 아이들도 많이 왔다.

아이들에게 신기한 동물을 보여주는 교육도 되지만

이렇게 다양한 동물이 인간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을 알려주는 교육도 같이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마눌님이 좋아하는 나무늘보

나무늘보는 행동이 느려 이를 연구하던 연구진이 

3년간 연구를 하고 얻은 연구 결과가 없어 연구를 포기했다는 설이 있다. 

배변 활동을 하기위해 땅으로 내려오고 그 외에는 나무에 매달려서 생활한다.

나무늘보는 워낙 느리게 행동하는 덕분에 천적들로부터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워낙 느려 천적들이 자연의 배경으로 생각해서라고 한다.



이 아이는 아시아 코끼리인데 도슨트(docent)로부터 충격적인 설명을 들었다.

코끼리는 인간과 흡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듣는 소리가 아닌 저주파로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30km가 떨어져 있어도

소리의 전달이 가능해 친구 코끼리가 죽으면 죽은 사실을 알리고

 주변의 코끼리들이 모여와 슬퍼하며 장례 의식을 가진다고 한다.

태국 여행을 가면 코끼리를 타볼 수 있는 관광 코스가 있는데

코끼리를 어떻게 훈련 시키는지 알고나니 너무 충격이었다.

새끼 코끼리가 보는 앞에서 어미 코끼리를 죽인다.

그리고 새끼 코끼리의 발바닥을 계속 찌르고 아주 작은 공간에 가둔다고 한다.

아이를 등에 태워 아이를 떨어뜨리지 않을 때 까지 계속 이것을 반복하는데

이쯤 되면 코끼리는 자신이 코끼리인지도 모를 만큼 정신이 이상해 진다고한다.

이렇게 훈련된 코끼리를 관광상품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


< 기아나루피콜 새 >


사진전을 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동물들을, 

실제로 보지도 못한 동물들이 사라져가고 있음에 마음이 아팠다.

동물 애호가는 아니지만 자연을 위하고 

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도슨트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지만

지구상에 있는 동식물과 곤충들과 미생물들은 중요하다.

비행기에서 어떤 이음새 하나가 빠지거나, 작은 부품 하나가 고장 난다고

비행기가 바로 추락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개가 문제가 생기면 비행기는 추락할 수 밖에 없다.

생태계도 똑같은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이런 친구들의 위기를 인식하고 돌봐야할 의무가 있다.

지구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고 이러한 동물들과 식물이 없다면

결국 사람도 살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의미있는 사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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